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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얘기가 나오면 보통 테슬라나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해외 회사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국내에도 현대차·삼성전자·두산로보틱스·LG전자까지 이미 손을 대고 있는 곳이 꽤 됩니다. 근데 회사마다 접근 방식도, 지금 와 있는 단계도 다 제각각이라 "국내 기업들도 뛰어들었다"는 얘기만으로는 정작 뭘 하고 있는지 감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현대차·삼성·두산·LG 로고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형태의 로봇 팔·다리 부품이 놓인 모습

 

🕒 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9월 28일 기준

현대차그룹(보스턴 다이내믹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2021년에 인수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완전 전기구동 방식의 '아틀라스'를 만들고 있고,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에요. 다만 실제 대상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 조지아 공장(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라, "한국 기업이 만들지만 처음 투입되는 곳은 미국"인 구조입니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RB-Y1'이라는 로봇을 만들고 있는데, 여기서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보통 두 발로 걷는 형태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RB-Y1은 이족보행 대신 바퀴형 베이스 위에 양팔을 얹은 실용적인 형태를 택했어요. 완벽하게 사람처럼 걷는 것보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물건을 먼저 만든 셈이죠.

실제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이 로봇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국 매장에 깔린 건 아니고, 특정 현장에서 테스트하는 단계예요.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월 8일에 공식적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을 내놨습니다. 목표는 "제조 현장에서 숙련 기술자 수준의 작업을 하는 로봇"이고, 그동안 협동로봇을 만들며 쌓은 정밀 제어 기술을 그대로 가져다 쓰겠다는 방향이에요. 2028년에 개념증명(진짜 되는지 미리 검증해보는 절차) 단계에 들어가고, 두산 계열사 공장에서 먼저 써본 다음 다른 제조사한테도 순차적으로 팔 계획이라고 합니다.

LG전자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아직 "휴머노이드를 만든다"고 정식으로 선언한 건 아니고, 손으로 물건을 집을 수 있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먼저 선보였어요. 업계에서는 이걸 "LG전자도 결국 휴머노이드 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

완제품 로봇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로보티즈·에스비비테크·에이딘로보틱스 같은 회사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회사들은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액추에이터)을 만들어서 완제품 회사에 공급하는 쪽이에요.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여서 부품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쪽이 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실속을 챙기는 그림이기도 해요. 완제품 경쟁은 화제성은 크지만 아직 다 초기 단계라, 정작 지금 매출이 나는 곳은 부품 쪽인 경우가 많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Q. 국내 기업 중 완제품 휴머노이드 로봇을 파는 곳이 있나요?

A. 아직 일반 소비자한테 판매하는 곳은 없습니다. 현대차·삼성·두산 모두 실증이나 개발 단계이고, 실제 판매는 2028년 전후로 계획된 곳이 많습니다.

Q. 삼성 로봇은 왜 두 발로 안 걷나요?

A. 이족보행은 개발 난이도가 높고 안정성 확보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삼성·레인보우로보틱스는 완벽한 보행 대신 바퀴형 베이스로 지금 당장 물류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용성을 먼저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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