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도 끝나가고 이제 골프스포츠 즐기기 좋은 계절이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골프공의 비밀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골프고을 자세히 보면 올록볼록 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시죠? 이것을 딤플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골프공에는 왜 이런 딤플이 있는지 궁금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골프공 딤플의 비밀을 파헤쳐 봅시다.
딤플이 뭔가요?
딤플은 원래 '보조개'라는 뜻인데요. 골프공 표면에 옴폭 들어간 모양을 일컫습니다. 딤플은 골프공을 떠 올리거나 방향을 잡아 날아가게 하는 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딤플의 시초
딤플이 처음 생겨난 것은 186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골퍼들이 새로 산 공보다 오래 써서 흠집이 난 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후 1905년 영국의 기술자 윌리엄 테일러가 처음으로 골프공 표면에 딤플이 파인 공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딤플의 과학적 원리와 실험
골프공에서 딤플의 역할은 공에 작용하는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클럽 페이스에 맞은 공은 날아가면서 공기 저항을 받게 되는데요. '형상저항'이라 불리는 이 저항은 공 앞뒤 표면의 압력 차이로 발생합니다. 공 표면의 딤플은 주의 작은 회오리를 일으키고 이렇게 뒤섞인 공기가 공 표면의 공기 분리를 막아 공 뒤쪽 압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그렇게 저항이 감소하면 공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정말 딤플이 골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지 실제로 미국 PGA 투어가 실험한 적이 있는데요. 실험 결과 딤플이 없는 경우 방향성도 일정하지 않고 비거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딤플의 개수와 깊이
딤플의 개수는 브랜드마다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200~500개 이상으로 다양하며 평균 깊이는 0.175mm 정도 됩니다. 골프공의 사이즈는 일정하기 때문에 딤플 수가 적으면 딤플 크기가 크고 딤플 수가 많으면 딤플의 크기가 작게 디자인됩니다.
딤플 수와 비거리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딤플 수가 무조건 많다고 해서 멀리 날아가는 것 아닙니다. 딤플 수에 따른 비거리의 한계가 존재하며 적정 딤플 수는 약 350~450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딤플이 주는 효과는 그 개수나 깊이보다는 딤플 사이의 공간과 배열의 균형성에 달려 있다고 해요. 공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딤플이 어느쪽으로든 치우치지 않고 양쪽이 같은 패턴으로 되어 있어야 일관성 있게 날아간다고 합니다.
골프공이 울퉁불퉁한 모양을 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이 작은 차이가 공기저항을 줄여주어 공이 잘 뜨고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골프도 과학"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네요.